로마달구지투어

지금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십니까?

철저한 계획과 아름다운 낭만을 가지고 도착한 발길은 심한 날씨와 소매치기, 집시들로 인해 주춤거리기만 합니다.

더구나 하루종일 대중 교통과 도보로 움직이고 숙소에 돌아오면 온 몸은 녹초가 됩니다.

달구지 추천 상품
작성자 강상훈 등록일 2013-07-25 01:04:06 조회수 6655
제목 바티칸, 남부, 로마 스트레이트로 하고 쓰는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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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 23, 24일 내리 바티칸투어, 남부투어, 로마투어를 한 사람입니다.

(남부투어 한 둘째날에 시뻘건 옷 입고 로마투어때는 초록색 반바지 입은 남자인데^^ 기억 하실런지^^)

 

우연히 세 투어 모두 한 가이드분께(제가 성함을 몰라서..ㅠㅠ 성이 현씨라는 것만 압니다 ㅠㅠ) 받았습니다

 

제가 이 후기를 로마투어를 끝나고 샤워를 한 후 나른한 상태에서도 당일 바로 쓰는 이유는 정말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해외여행을 계획없이 왔습니다. 로마도 하루전에 숙박잡고, 도저히 이거 혼자는 못보겠다 싶고 봐도 모를거같아서

 

투어를 알아봤습니다. 대충 유명한 곳이 자전거나라더군요. 뭐 저야 업체관련자가 아니니까 편하게 써도 되겠죠.

 

그래서 예약하려고 했고, 가격이 좀 쌔다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그래도 뭐 돈 비싼만큼 값 하겠거니 했습니다.

 

근데 스위스에서 만난 어떤 분이 이 달구지투어에서 싸게 했다고 들었고, 저는 '뭐 가이드 거기서 거기일텐데 싼데 해야겠다'

 

라는 심정으로 예약했습니다

(솔직히 가격차이가 너무 크게나서, 저기 뭐 좀 사기나 그런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결론은요?

 

"얼마나 내가 무례했던가!"

 

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전 우선순위를 로마시내>바티칸>남부로 두고 예약을 했습니다.

여튼 느낀점과 제공받은 점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나열하겠습니다.

 

바티칸투어(9.99유로=15000원)

-자세한 그림설명

바티칸시국에서 볼 것은 크게 최후의심판화, 천지창조, 성베드로성당, 피에타, 아폴론상 등 요정도입니다. 그림과 조각에 대해서, 그리고 그 그림과 조각을 그린 사람들,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릴 때의 역사적, 종교적 배경까지 스트레이트로 설명해주세요. 따분하지 않더라구요. 저 세계사 짜증나서 때려쳤는데 이거 듣고 뭔가 좀 풀리는 느낌까지 들 정도입니다. 막 사실전달 이런게 아니고 하나의 이야기를 듣는거 같더라구요.

-점심식사는 별도(생각해보면 별도일수밖에 없는게 바티칸시국 그 사람붐비는 곳에서 마땅히 먹을게 없습니다. 피자 먹고 빨랑빨랑돌았네요. 괜찮았습니다)

-입장료 별도(국제학생증 꼭 들고가세요! 저는 없어서 16유로 다 줬네요 ㅠㅠ)

 

남부투어(39.99유로=6만원)

-소형 버스 2개(버스비 무료..)

대형 버스가 아니라서 아쉬우신지요? 아말피 해안 가는길은 도로가 좁아서 대형버스는 못들어갑니다. 그래서 다른분들은 어디쯤까지 왔다가 돌아가는데, 소형버스라서 그 절벽 해안을 모두 보면서 갈 수 있었습니다

-폼페이 입장료 포함!

-점심포함!!!!

식전빵, 피자(1조각이긴 하지만^^) 해물스파게티, 오징어링, 새우튀김, 샐러드, 후식아이스크림...이게 포함입니다 포함... 배불리 먹었네요 ㅋㅋ

-페리값(12유로)은 별도

솔직히 이거까지 포함이면 적자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뭐 이정도고 엄청 좋았습니다. 남부투어는 다른 투어에 비해 뭐 그렇게 역사적인 설명이 많지는 않고 경치 보고 사진찍고 노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래도 계속 재밌는 얘기, 도움되는 얘기, 역사 등등 계속 얘기해주시구요. 유우~머도 해주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 10시 30분에서야 투어가 끝났네요..ㅋㅋ

 

로마투어(19.99유로=3만원)

사장님이 가장 추천하는 투어였는데, 저도 가장 좋았던 투어입니다.

오기 전에도 사람들이 로마는 혼자 보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저도 물론 가이드북같은거 보면서 걸어다니며 볼 수도 있겠다 생각은 했습니다. 근데 우선 날씨가 너무 더웠고, 뭔가 하나의 관통하는 맥락에서 투어를 하고 싶었기에, 가이드투어를 선택했습니다.

 

가장 좋았던건 카타콤베(입장료는 별도입니다). 전 솔직히 무교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서양사에서 로마와 종교(그리스교)는 땔래야 땔수가 없어요. 이걸 정말 한큐에 완벽하게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카타콤베는 가이드 없으면 들어가지도 못하더라구요. 길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잘못 들어가면 영영 못빠져 나옵니다. 지하 7층 규모에 총 복도 길이가 900km에 달합니다. 저희도 투어하다가 어느 두분께서 조금 늦게 오길래, 두갈래 길에서 저분들 잘못하면 큰일나겠다 싶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튼 설명.. 최고입니다ㅠㅠㅠ 세계사 다시배우고 싶어졌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점심!!!!!!!!!!!!!!!

10유로라는 가격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길가다 파는 생수 한병이 1유로고, 젤라또 한컵이 2~3유로 됩니다. 사진 들어갑니다 ㅋㅋ

해물 즉석 철판구이(이것도 뷔페구요)에 초밥을 비롯한 다양한 뷔페!!!!

으아아아아아아!!!!!!!!!!

그리고 나보나광장, 트래비분수, 스페인계단, 콜로세움과 같은 대표적 스팟은 다 둘러봤고, 깨알같은 볼거리도..헤헤

 

삼일 투어 합치니까 투어비가 10만 5천원이네요

허허허ㅋㅋ 웃음만 나옵니다 ㅋㅋㅋㅋ

 

 

 

 

 

제가 이렇게 알바처럼 사진도 첨부하고 글도 길게 쓰는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전 여행도 처음이고, 로마 다 봤고, 이제 바르셀로나 가고, 여행업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있는, 그냥 20대 배낭여행객입니다.

이렇게 사진까지 첨부하며 글을 쓰는 이유는

1. 싸니까

2. 좋으니까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모르니까

4. 상대적으로 너무 싸니까 사람들이 괜히 의심하니까 그 의심을 해결해드려서 여러분도 이걸 꼭 즐기시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5. 이런 가격에 이렇게 좋은 투어 해주신 사장님과 예약금도 없이 카톡으로 징징대는 절 받아주신 사장님께 고마우니까.

입니다.

 

 

 

개인적으로 투어 말고도 어떤 사업철학 그런것도 남부투어 오는길에 들으면서 감동받았지만

그런것은 말 그대로 사족이겠지요..

여튼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행복한 로마를 선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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